‘2012년 하반기 제4회 보건교육사 합격수기

2013년 1.17 17:00 휴대폰으로 국시원에서 보내온 문자에

＜33020016 정만석＞님은 제4회 보건교육사 3급 국가시험에 합격 하셨습니다.

-국시원-

야~호 ~! 드디어 합격이다 방바닥 위를 거꾸로 데구루 구르면서 새신을 신고 뛰어보자 팔작 단숨에 높은산도 넘겠네. 어린이들의 동요가 생각 나리만치 기뻣다 함께 있던 가족들도 기뻐 하였다

두 번의 낙방의 쓴고배를 마시고 얻은 영광 이기에 기쁨은 더욱 컷다 2010년 의령군 보건소에서 공무원으로서 근무 하다가 정년퇴직 하고 나서 무었을 해볼까 하고 잠시 생각하였다 “직장은 짧고 인생은 길다” 라는 말을 실감 하면서 미리 미리 준비하지 못한 내자신을 반성 하면서 새로운 일을 개척 해야만 하였다

그러던중 보건교육사 시험이 제도화 되어 제1회 시험이 시행 되게 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어 바로 이것이다 하고 생각하였다 보건소에 근무하면서 주민보건교육을 통한 보건사업을 수행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내가 잘할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하였기 때문이었다

2011년 제2회 시행되는 시험에 처음으로 응시 하려고 마음먹었다

하지만 이론에서 보건학 보건교육 의료법규등은 전에 공부 한것이지만 보건교육프로그램및 개발은 개념정리가 어려웠다 이책 저책 여러권 보다 기본서와 문제집 단권을 집중 독파하는 공부방식을 택하여 시험에 응시 하였다

시험장인 부산 동래중학교에는 추운 겨울 날씨였고 대학생 나이 또래의 젊은 학생들과 4~50대 중년의 응시생들도 더러 있었다 이 분들은 경력인정 받아서 응시 하시는 분들로 생각 되었다 교실에서 두터운 잠바를 입었는데도 매우 추운 날씨였다

드디어 시험시작을 알리는 방송과 함께 시험 감독관님들의 진행하에 시험이 시작되었다 그런데 시험지를 받고 보니 알쏭 달쏭하고 모르는 문제가 너무 많은것 같았다

결과는 뻔했고 첫 응시결과는 예상대로 1.5점차이로 낙방 하였다 아 ~ ! 조금만 더 열심 하였더라면 될것을 가족들에게 체면이 말이 아니었고 나자신의 자신감도 와그르르 무너지는것 같았다 그래 자신감을 회복하기 위해서라도 내가 도전 하기로 한 이상 물러 선다는것은 안될말이지 하면서 재도전 하였다 그러나 결과는 또 참패 이번에는 무려 5점 차이로 처음 응시때 보다 더많이 틀렸다

포기 해버리려고 하니 보건교육에 자긍심을 가지고 일하던 내가 이 시험에 떨어지다니 안될일 이었고 공부하는 아이들에게는 직장에서 퇴직 하고 나서 무력한 모습을 보이는 아버지가 되기 싫었다 생각 해보니 두 번째 낙방의 원인은 첫 시험때 1.5점이라는 점수에 조금만 더하면 된다는 자만심과 방심이 이런 결과를 초래 한것 같았다 또다시 3번째 도전을 준비 하였다 이번에는 되는 시험 꼭 합격되어야만 하는 시험이 되도록 색다른 마음의 준비를 하였다 우리집 현관문에 유명한 고궁이나 서재의 기둥에 주련처럼 서툰 붓글씨로 글을 쓰서 붙였다

書山有路勤爲經 學海無涯苦作舟 (서산유로근위경 학해무애고작주 )

책의 산(학문)을 오르는 지름길은 부지런함에 있고

학문의 바다는 홀로 배를 타고 노를 저어 나아 가는것과 같다

당.송 8 대문장가의 한분인 한퇴지 선생의 글이다

옛날 내가 어렷을 때 집안 어른께서 가르치는 마을 서당에 다닐때도 서당의 기둥에 주련이 있었다 그것을 모방 한 것이다 하여튼

현관문을 나가고 들어올때 마다 보면서 마음을 놓지 않고 책도 손에서 놓치지 않으려 하였다 지금은 진주의 한 노인요양병원 원무부에서 야간당직 전담직원으로 일하고 있는 나는 직장에 출근 할때도 약40여분의 통근 시간을 차창밖을 멍하니 바라 보는 시간이 아깝기 때문에 책을 놓지 않았다

문제집은 두꺼워서 과목별로 분활하여 들고 다니기 쉽게 작은 분량으로 하여 이동중 이나 버스 에서도 볼수 있도록 가볍게 하여 가지고 다녔다 작은 자투리 시간도 소중히 활용하려고 노력 하면서 취약한 과목인 보건프로그램개발및 평가를 집중공부하였다

2012년 12.22일 드디어 시험날이다 시험당일 아침 5시에 일어나 진주에서 부산으로 출발 하였다 눈이 내린 빙판길이 곳곳에 있어서 걱정했는데 다행히 시험당일은 도로상태가 좋아서 무사히 시험장에 도착 할수 있었다 시험장인 부산 여명중학교에는 응시생 대부분이 대학생 처럼 젊은 사람 들이었고 나이많은 응시생은 거의 안보였다 잠간 쑥스럽다는 생각도 들었다 하지만 불치하문(不恥下問)이라고 학문이란 80세가 되어도 모르는것을 아래 사람에게 물어보는것은 부끄러운일이 아니다 라고 하지 않던가 모르는것을 아는척 하는것이 더 부끄러운 일이다 라고 스스로를 격려 하면서 그런 사치스러운 생각을 떨쳐버리고 시험장으로 들어갔다

시험지를 받아보니 이제사 눈에 문제가 제대로 보이기 시작 하였다 지난번 시험때보다

아는문제가 많이 출제된거 같아 보였다

보고 보고 또보고 또보고 자꾸 보다 보니 문제가 눈에 보이는 구나 하고 생각 하였다 가벼운 마음으로 시험을 마치고

일상의 생활에 무심코 매진 하던중 받은 문자 한통 드디어 합격 이라는 달콤한 영광을 맛보게 되었다 하지만 이제 시작에 불과 하다 관련 되는 일자리도 알아봐야 하고 보건교육사 로서 국민보건교육의 현장에서 끓임없이 연구하고 공부하는 자세로 나아가야 할것이다 국민건강증진을 위한 보건교육사로서 참신한 역군이 될것을 다짐 하면서.....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

조용히 진양호(晋陽湖) 강변 산책로를 걷는다

오늘 따라 해 지는 서산(西山)의 노을빛이 더욱 붉고 아름다워 보인다 .....! /

附言

아름다운 경치에 매료 되고 합격수기를 쓰는 영광에 임하여 소감 적는다 ....!

진양호변을 오늘도 걷는다

강위에 물결은 조용하고 운무는 가득

백구는 날아서 무리지어 춤을추고

원앙은 쌍쌍히 물위를 유영하네

봄 여름 가을 겨울 사시는 변함없고

해와 달이 뜨고 지듯 세상사 돌고돌며

생.노.병.사는 인간사 이듯이

건강하기 바라는 마음 만대의 소망 이어라...!.

晋陽湖邊常步務 <진양호변상보무

水上殘波多雲霧 수상잔파다운무

鴛鴦雙雙低遊泳 원앙쌍쌍저유영

白鷗飛飛上群舞 백구비비상군무>

春夏秋冬四季節 <춘하추동사계절

物還星移歲月流 물환성이세월류

生老病死人間事 생노병사인간사

健康所願萬古留 건강소원만고류>

‘2013.1.29 陰 2012 壬辰 12..18.   子善 정  만  석